첫눈이 내린 날, 진수는 남이섬으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On the day the first snow fell, Jinsu boarded the boat heading to Namiseom.

하얗게 덮인 섬은 크리스마스 불빛으로 가득했고, 친구들 간의 웃음소리가 따뜻한 겨울 공기를 데우고 있었다.

The island, blanketed in white, was aglow with Christmas lights, and the laughter among friends warmed the chilly winter air.

진수는 잠시 눈을 감고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Jinsu closed his eyes for a moment and took a deep breath.

오늘이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랐다.

He hoped today would be a special day.

남이섬에 도착하자, 민아와 현은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Upon arriving at Namiseom, Mina and Hyun were already waiting.

"진수야, 여기야!" 현이 손을 흔들었다.

"Jinsu, over here!" Hyun waved.

진수는 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 다가갔다.

Jinsu smiled as he approached them.

섬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셋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As they explored every corner of the island, the three of them had a fun time.

눈 덮인 나무 사이를 지나며 산책하고, 따뜻한 코코아를 나누어 마셨다.

They walked between the snow-covered trees and shared warm cocoa.

그러나 진수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걱정이 가득했다.

However, Jinsu's heart was still filled with worries.

그는 친구들과 멀어진 느낌이 들었고, 민아에게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전할지 고민 중이었다.

He felt a sense of distance from his friends, and he was contemplating how to express his feelings to Mina.

점심시간이 되자, 그들은 눈 위에 담요를 깔고 앉았다.

By lunchtime, they spread a blanket over the snow and sat down.

진수는 큰 결심을 했다.

Jinsu made a big decision.

주머니 속에 손을 넣어 작은 상자를 꺼냈다.

He reached into his pocket and took out a small box.

"민아야," 진수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Mina," Jinsu said carefully.

민아는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Mina opened her eyes wide in surprise.

"이거 네게 주고 싶어. 크리스마스 선물이야."

"I want to give this to you. It's a Christmas present."

상자를 열자 안에는 반짝이는 팔찌가 있었다.

When he opened the box, inside was a sparkling bracelet.

"사실... 너를 좋아해. 정말 많이," 진수는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Actually... I like you. A lot," Jinsu continued with effort.

민아의 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가 어렸다.

A gentle smile appeared on Mina's face.

"진수야, 나도 너 좋아해," 민아는 진솔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Jinsu, I like you too," Mina replied in a sincere voice.

진수는 마음이 편안해졌다.

Jinsu felt at ease.

그동안의 걱정이 눈 녹듯 사라졌다.

His previous worries melted away like the snow.

현은 기뻐하며 두 사람을 축하했다.

Hyun joyfully congratulated the two.

"이거야말로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네!" 현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This really is the best Christmas gift!" Hyun said with a big laugh.

진수는 속으로 친구들의 진심을 느꼈다.

Jinsu felt the sincerity of his friends deep inside.

눈이 여전히 포근히 내리며 섬을 감싸고 있었다.

The snow continued to fall softly, wrapping around the island.

진수는 다시 한 번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Jinsu took another deep breath.

이제 그는 확신했다.

Now he was certain.

그의 친구들은 그를 소중히 여겼고, 그 자신도 친구들에게 솔직해질 수 있었다.

His friends valued him, and he could be honest with them as well.

그 날, 남이섬은 추운 겨울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게 느껴졌다.

That day, Namiseom felt warmer than ever, despite the cold winter.

진수는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 친구들아. 다 널리 더 친해진 것 같아."

Jinsu smiled and said, "Thank you, friends. I feel like we've grown even closer."

그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고, 그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순간들이 최고의 선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His heart felt much lighter, and he realized that moments spent with friends were the greatest gift.

각자의 마음속에 따뜻함을 간직한 채, 그들은 크리스마스 행사를 더욱 즐겼다.

Holding warmth in each of their hearts, they enjoyed the Christmas event even more.

낭만적인 겨울의 남이섬은 그들의 우정에 새롭고 빛나는 추억을 더했다.

The romantic winter of Namiseom added new, shining memories to their friend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