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는 눈이 펑펑 내리고, 경복궁은 하얀 눈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Snow was falling heavily from the sky, and Gyeongbokgung was covered in white snow.

겨울의 경복궁은 특히 아름다웠습니다.

Gyeoul Gyeongbokgung was especially beautiful.

정다운 분위기가 가득한 궁궐 안에서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Within the palace, filled with a warm atmosphere, someone's laughter could be heard.

바로 지나, 성민, 해은 남매였습니다.

It was Jina, Sungmin, and Haeun, the siblings.

오늘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날이었습니다.

Today, they were going to meet their grandfather and grandmother.

오늘은 가족 모임이 있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It was also a day for a family gathering.

지나는 큰 언니답게 모든 준비를 맡고 있었습니다.

As the older sister, Jina was in charge of all the preparations.

할아버지, 할머니가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지 알기에 지나의 마음은 분주했습니다.

Knowing how much their grandparents were looking forward to it, Jina felt quite busy.

"모든 게 완벽해야 해," 지나가 조용히 자신에게 말했습니다.

"Everything has to be perfect," Jina whispered to herself.

그러나 그녀는 긴장으로 인해 머리가 아팠습니다.

However, the stress was giving her a headache.

성민은 늘 그렇듯이 밝고 명랑했습니다.

Sungmin was bright and cheerful as always.

그는 남매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잘했습니다.

He played a good role as the middle sibling.

그가 보기에 지나의 부담을 덜어줘야 했습니다.

He felt the need to alleviate Jina's burden.

"지나, 내가 도울 수 있는 게 있을까?" 성민이 웃으며 물었습니다.

"Is there anything I can help with, Jina?" Sungmin asked with a smile.

지나가 잠시 정리하던 일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았습니다.

Jina paused her organizing and looked at him.

해은은 늘 창의적인 아이였습니다.

Haeun was always a creative child.

그녀는 혼자만의 상상 속 세계에 빠져 있는 것을 좋아했죠.

She loved getting lost in her imaginary world.

언니 오빠와 부모님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끼곤 했습니다.

She often felt that her parents and siblings did not understand her.

하지만 언니, 오빠와 함께 경복궁에 가는 것은 매번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However, going to Gyeongbokgung with her siblings was always a delight.

겨울의 경복궁은 북적였습니다.

Gyeoul Gyeongbokgung was bustling.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 때문이죠.

It was because Christmas was approaching.

궁궐의 전통적인 건축물들 속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는 사람들, 눈 싸움을 하는 어린아이들이 보였습니다.

Among the palace’s traditional buildings, people were drinking warm tea, and children were having snowball fights.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습니다.

Everything seemed perfect.

그러나 지나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했습니다.

However, Jina's heart was still uneasy.

지나는 문득 생각했습니다. '모든 걸 혼자 할 필요는 없잖아. 성민과 해은도 도와줄 수 있어.'

Jina suddenly thought, 'I don't have to do everything by myself. Sungmin and Haeun can help too.'

그녀는 곧바로 성민과 해은을 불렀습니다.

She promptly called Sungmin and Haeun.

"우리 함께 할 일을 나눠 보자," 지나가 말했습니다.

"Let's divide the tasks and work together," Jina said.

모든 준비가 거의 완료될 즈음, 일이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Just as almost all the preparations were completed, things started to go wrong.

해은이 케이크를 놓친 것입니다.

Haeun dropped the cake.

케이크는 바닥에 떨어져 온 가족이 당황했습니다.

The cake fell to the floor, and the entire family was in shock.

지나의 얼굴이 흰 눈처럼 하얘졌습니다.

Jina's face turned as white as the snow.

하지만 성민은 달랐습니다.

But Sungmin was different.

"괜찮아! 우리 다시 준비하면 돼!" 성민이 밝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It's okay! We can prepare it again!" Sungmin said in a bright voice.

그의 말에 모두가 힘을 냈습니다.

Motivated by his words, everyone regained their strength.

가족이 똘똘 뭉쳐 준비한 결과, 저녁 식사는 무사히 끝났습니다.

Thanks to the family pulling together, the dinner went smoothly.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Their grandfather and grandmother nodded with smiles.

"우리 손주들 정말 멋지구나," 할아버지가 미소를 띄었습니다.

"Our grandchildren are truly wonderful," their grandfather smiled.

그날 저녁, 지나, 성민, 해은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습니다.

That evening, Jina, Sungmin, and Haeun looked at each other and laughed.

지나의 마음은 한결 가벼웠습니다.

Jina felt lighter in heart.

'함께라서 좋다,' 지나가 생각했습니다.

'It's good to be together,' Jina thought.

남매는 비로소 진정한 협력과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The siblings finally shared true cooperation and love.

이 모든 것이 완벽한 결과가 아닌, 함께하는 순간 자체가 의미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They realized that it wasn’t the perfect result that mattered, but the moments they shared together were meaningful.

그들은 그날 밤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They will never forget that night.

처음 보는 눈의 경복궁, 따뜻한 가족의 웃음.

Cheoeum boneun nun-ui Gyeongbokgung, the warm laughter of the family.

그것이 바로 그들의 진정한 크리스마스였습니다.

That was their true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