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해운대 해변에 부딪히고 있었다.

The cold winter wind was crashing against the Haewundae beach.

모래 위로 조금씩 다시미를 덮고 있던 얼어붙은 조개껍데기들이 반짝반짝 빛났다.

Frozen seashells that had been slightly covering the sand glistened brightly.

지훈은 목도리를 깊이 두르고, 고요한 바닷가를 걸으며 새로운 영감을 찾으려 했다.

Jihoon wrapped his scarf tightly around his neck and walked along the tranquil beach, seeking new inspiration.

요즘 예술 활동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지훈은, 무언가 특별한 것을 찾고 싶었다.

Lately, Jihoon had been troubled about his artistic endeavors and wanted to find something special.

해변 저편에는 작은 무리가 있었는데, 그들은 해변 청소를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On the other side of the beach was a small group of people who gathered to clean the beach.

그 중에는 미라가 있었다.

Among them was Mira.

미라는 해양 환경 보호에 열정적이었다.

Mira was passionate about marine environmental protection.

그녀는 대학에서 공부하면서도 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싶었다.

Even while studying at university, she wanted to actively participate in activities for environmental conservation.

오늘은 수현이 감기로 누운 대신 그녀가 직접 주최한 첫 번째 행스터였다.

Today, she was hosting her first cleanup event in place of Suhyeon, who was bedridden with a cold.

"안녕하세요! 도와주러 오셨나요?" 미라가 지훈에게 다가와 친절하게 말했다.

"Hello! Did you come to help?" Mira approached Jihoon kindly.

그녀의 밝은 미소가 매서운 바람을 잠시나마 잊게 했다.

Her bright smile made him momentarily forget the biting wind.

"네, 맞아요. 오늘 바다에서 무언가 많은 걸 얻고 싶어서 왔어요." 지훈은 자신의 예술적 목표를 애매하게 표현했다.

"Yes, that's right. I came hoping to gain a lot from the sea today," Jihoon said, vaguely expressing his artistic goal.

두 사람은 함께 해변을 걸으며 쓰레기를 주웠다.

Together, the two walked along the beach, picking up trash.

겨울 바다는 조용하지만, 그곳에서의 대화는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The winter sea was quiet, but their conversation created a warm atmosphere.

미라는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설명했고, 지훈은 예술과 자연의 연결에 대해 이야기했다.

Mira explained the importance of environmental preservation, and Jihoon talked about the connection between art and nature.

손끝이 차가워질수록 그들은 더 많은 것을 공유했다.

As their fingertips grew colder, they shared even more with each other.

행사가 끝날 무렵, 둘 사이에는 새로운 연결이 형성되었다.

By the end of the event, a new connection had formed between them.

"다음에도 와주실 거죠?" 미라는 기대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Will you come again next time?" Mira asked with hopeful eyes.

지훈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물론이죠. 당신 덕분에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Jihoon smiled and replied, "Of course, I've gained a lot of inspiration thanks to you."

미라는 자신이 사람들과 더 잘 연결하고 있음을 느꼈고, 지훈은 드디어 새로운 작품을 그릴 준비가 되었다고 느꼈다.

Mira felt she was connecting better with people, and Jihoon finally felt ready to create new works.

그들은 함께 바닷가를 벗어나며 새로운 시작을 예감했다.

As they left the beach together, they sensed a new beginning.

바다와의 하루가 끝났다.

The day with the sea came to an end.

겨울 바다 위로 해가 지면서 지훈의 마음속엔 따뜻한 불빛이 피어올랐다.

As the sun set over the winter sea, a warm light kindled in Jihoon's heart.

미라 역시 새로워진 자신을 발견했다.

Mira also discovered a renewed version of herself.

해운대의 겨울은 두 사람에게 특별한 계절이 되었다.

The winter at Haewundae became a special season for them bo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