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바쁜 회사 사무실.

A busy office in Seoul.

가을의 끝자락에 접어든 늦가을, 겨울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사무실에 가득했다.

It was late autumn, at the tail end of fall, and the atmosphere in the office was filled with preparations for winter.

직원들은 연말을 맞아 책상 위에 작은 장식을 올리고, 회의실은 반짝이는 조명과 선물로 가득한 테이블로 장식되었다.

The employees decorated their desks with small ornaments for the end of the year, and the meeting room was adorned with a table full of twinkling lights and gifts.

바로 '시크릿 산타'가 시작되었다.

It was the beginning of 'Secret Santa.'

진우는 마케팅 매니저였다.

Jinwoo was a marketing manager.

그는 조용하고 사려 깊은 사람이었다.

He was a quiet and thoughtful person.

하지만, 속마음에는 디자이너 한아에 대한 비밀스러운 감정을 품고 있었다.

However, deep inside, he harbored secret feelings for a designer named Hana.

한아는 활기차고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Hana had a lively and positive personality.

그녀는 이번 시크릿 산타 이벤트를 누구보다 기대하고 있었다.

She was looking forward to this Secret Santa event more than anyone.

그리고 끝없이 일을 해내는 프로젝트 매니저 민지는 열정적이고 성과에 대한 욕심이 가득했다.

Meanwhile, the endlessly hard-working project manager Minji was filled with passion and a strong desire for success.

진우는 한아를 위한 완벽한 선물을 찾고 싶었다.

Jinwoo wanted to find the perfect gift for Hana.

그의 감정을 은근히 표현하고 싶었지만, 직접적으로 말하기엔 너무 쑥스러웠다.

He wanted to subtly express his feelings but was too shy to say it directly.

그는 여러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가 다시 놓기를 반복했다.

He repeatedly came up with and discarded various ideas.

마음에 들지 않아 불안해하는 매일이었다.

It was a daily struggle filled with anxiety over not finding the right one.

하루는 사무실에서 모두의 책상 위에 놓인 장식들을 보며 진우는 한아의 관심사를 떠올렸다.

One day, Jinwoo recalled Hana's interests while looking at the decorations on everyone's desks.

크리스마스 장식, 스타벅스 커피 머그잔, 그리고 작은 생화들이 눈에 들어왔다.

Christmas decorations, Starbucks coffee mugs, and small live plants caught his eye.

그것으로 진우는 결심했다.

With that, Jinwoo made up his mind.

그는 한아가 좋아할 만한 작은 화분을 준비하기로 했다.

He decided to prepare a small plant that Hana would like.

그리고 그 위에 손수 만든 카드와 메시지를 추가했다.

He then added a handmade card and message on top.

시크릿 산타의 날, 직원들은 회의실에 모였다.

On Secret Santa day, the employees gathered in the meeting room.

회의실은 웃음소리와 선물을 교환하는 소리로 가득 찼다.

The room was filled with the sound of laughter and the exchanging of gifts.

드디어 한아의 차례가 왔다.

Finally, it was Hana's turn.

그녀의 눈이 반짝였다.

Her eyes sparkled.

진우가 준비한 선물상자를 조심스럽게 열어보았다.

She carefully opened the gift box that Jinwoo had prepared.

작은 화분과 진우의 손글씨가 적힌 카드를 보고 한아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Seeing the small plant and Jinwoo's handwritten card, a smile spread across Hana's face.

"진우 씨가 준비한 거예요?" 한아는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Did Jinwoo prepare this?" Hana asked with shining eyes.

진우는 얼굴이 빨개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Blushing, Jinwoo nodded.

시크릿 산타가 끝난 후, 진우는 용기를 내어 한아에게 다가갔다.

After Secret Santa ended, Jinwoo mustered up the courage to approach Hana.

"한아 씨, 커피 한 잔 하실래요?" 그가 말했다.

"Would you like to have a cup of coffee?" he asked.

한아는 환하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좋아요!"

Hana answered with a bright smile, "Sure!"

진우는 마음 속의 짐 하나가 내려간 느낌이었다.

Jinwoo felt as if a burden had been lifted from his heart.

이번 이벤트는 진우에게 용기를 주었다.

This event had given him courage.

그는 완벽함보다는 진솔한 감정이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음을 깨달았던 것이었다.

He realized that sincere emotions could be more powerful than perfection.

사무실 안의 작은 연말 파티는 또 다른 시작을 열어주었다.

The small year-end party in the office opened up another begin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