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기숙학교 잔디밭을 비췄다.

The warm autumn sun shone on the lawn of the boarding school.

나무들은 붉고 노란 잎사귀로 물들어 있었다.

The trees were tinged with red and yellow leaves.

학생들은 수업과 동아리 활동 사이를 바쁘게 오갔다.

Students busily went back and forth between classes and club activities.

그중에서도 예준은 공부와 운동 모두에서 최고의 성적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Among them, Yejun was striving to maintain the highest grades in both academics and sports.

그러나 다른 친구들과 비교해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꼈다.

However, he felt inadequate compared to his other friends.

특히, 축구가 그랬다.

Soccer was especially so.

예준은 곧 다가올 지역 축구 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고 싶었다.

Yejun wanted to lead the team to victory in the upcoming regional soccer match.

그날은 추석이었다.

That day was Chuseok.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했지만, 학교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He couldn't spend it with family, but he was able to spend time with school friends.

연습 중에 예준은 발목을 삐끗하고 말았다.

During practice, Yejun sprained his ankle.

눈물이 맺힐 정도로 아팠다.

It hurt so much that tears welled up.

"병원에 가야 할까요?" 민서가 당황한 얼굴로 물었다.

"Should we go to a hospital?" Minseo asked with a worried face.

지호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Jiho also appeared surprised.

"이건 심각해 보여."

"This looks serious."

예준은 고개를 저었다.

Yejun shook his head.

"괜찮아.

"I'm okay.

별것 아닌 것 같아.

It doesn't seem like a big deal.

경기에서 뛰어야 해."

I have to play in the match."

주치의 선생님은 안심시키기 위해 말했다. "쉬는 게 좋아.

The school doctor advised for reassurance, "It's best to rest.

다친 상태에서 뛰면 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어."

Playing while injured could lead to a more severe injury."

인터넷으로 치료법을 찾아본 예준은 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After searching online for treatment methods, Yejun felt that the team needed him.

'팀을 위한 결정이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He told himself, "This is a decision for the team."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경기에 나갈 생각이었다.

He was determined to participate in the match no matter what.

경기가 열리던 날, 운동장은 땅을 흔들 정도로 응원 소리로 가득했다.

On the day of the match, the playground was filled with cheers loud enough to shake the ground.

예준의 발목은 여전히 아팠지만 그는 신발 끈을 꽉 조였다.

Yejun’s ankle still hurt, but he tightly tied his shoelaces.

경기 중, 중요한 순간이 왔다.

During the match, a crucial moment came.

예준은 볼을 잡았다.

Yejun got the ball.

발목이 크게 아파왔다.

His ankle was in great pain.

그때, 민서와 지호가 그쪽으로 다가왔다.

At that moment, Minseo and Jiho approached him.

"예준아, 네 믿음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아.

"Hey Yejun, do you know how much your faith means to us?

하지만 네 건강이 더 중요해."

But your health is more important."

예준은 마음 속 갈등을 이겨냈다.

Yejun overcame his internal conflict.

그는 리더로서 좋은 결정을 내리고 싶었다.

He wanted to make a good decision as a leader.

"알았어, 팀을 믿을게."

"Alright, I'll trust the team."

자연스레 교체된 예준의 자리에는 팀플레이로 채워졌다.

Naturally replaced, Yejun's position was filled with team play.

동료들은 최선을 다해 뛰었다.

His teammates did their best to play.

경기는 치열했으나, 결국 예준의 팀이 이겼다.

The match was intense, but in the end, Yejun's team won.

경기 후, 예준은 민서와 지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After the match, Yejun expressed his gratitude to Minseo and Jiho.

"힘이 되어줘서 고마워.

"Thank you for being a support.

덕분에 많은 걸 배웠어."

I've learned a lot thanks to you."

예준은 비로소 자신의 가치를 이해하고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받아들였다.

Yejun finally understood his own value and accepted his shortcomings.

친구들과 함께 걸어가며, 그는 팀워크와 자기 돌봄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Walking with his friends, he realized the importance of teamwork and self-care.

그렇게 가을의 잔디밭은 예준에게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Thus, the autumn lawn took on a new meaning for Ye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