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주택가.

A residential area in Seoul.

가을이 오고, 거리에는 빨간색과 노란색의 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Autumn has arrived, and on the streets, red and yellow tree leaves sway in the wind.

추석도 지나고, 길가에는 떨어진 잎사귀가 발밑에 사락사락 소리를 낸다.

With Chuseok having passed, fallen leaves on the roadside make rustling sounds underfoot.

공기는 서늘하고 깨끗하지 않다.

The air is cool but not clean.

지수는 고등학생이다.

Jisoo is a high school student.

그녀는 천식을 앓고 있고, 항상 뛰어난 오빠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

She suffers from asthma and is always overshadowed by her outstanding older brother.

이번 가을에는 육상 대회를 준비하고 싶다.

This autumn, she wants to prepare for the athletics competition.

하지만 공기가 좋지 않다.

However, the air quality is poor.

부모님은 그녀의 건강이 걱정되어 반대하신다.

Her parents worry about her health and oppose the idea.

지수는 고민한다.

Jisoo is conflicted.

"이런 상태로는 대회에 나갈 수 없겠어,"라고 지수는 속으로 생각한다.

"In this condition, I can't participate in the competition," Jisoo thinks to herself.

그녀는 결심한다.

She makes up her mind.

먼저, 동네 병원에 있는 민호 선생님을 찾아간다.

First, she visits Minho at the local clinic.

"선생님, 어떻게 해야 천식을 관리할 수 있을까요?" 지수가 물어본다.

"Doctor, how can I manage my asthma?" Jisoo asks.

민호 선생님은 지수에게 친절하게 설명한다.

Dr. Minho explains kindly to Jisoo.

"지수야, 운동 전에 항상 천식 약을 챙겨 먹어야 해.

"You must always take your asthma medication before exercising, Jisoo.

그리고 상태가 나빠지면 바로 멈춰야 해." 지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And if your condition worsens, stop immediately." Jisoo nods in understanding.

다음으로, 지수는 학교 육상부 코치인 은진 선생님을 만난다.

Next, Jisoo meets with her school track coach, Eunjin.

"선생님, 대회를 준비하고 싶어요. 하지만 천식 때문에 걱정이에요," 지수가 말한다.

"Coach, I want to prepare for the competition, but I'm worried about my asthma," Jisoo says.

은진 선생님은 생각에 잠긴다.

Coach Eunjin thinks for a moment.

"음, 그러면 나랑 같이 훈련 일정을 조절해보자.

"Hmm, then let's adjust your training schedule together.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해보자꾸나."

Let's try not to overdo it."

지수는 최선을 다했다.

Jisoo did her best.

그러나 어느 날, 연습 중 갑작스럽게 증상이 심해졌다.

However, one day during practice, her symptoms suddenly worsened.

"헉, 헉..." 숨쉬기가 어려웠다.

"Huff, huff..." She found it difficult to breathe.

주위 사람들은 부랴부랴 달려와 그녀를 도왔다.

People around her quickly rushed to help her.

그날 이후, 지수는 고민 끝에 결심을 했다.

After that day, Jisoo made a decision after much thought.

"난 나의 건강이 더 중요해.

"My health is more important.

하지만 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But there is a way I can still contribute to the team."

지수는 팀의 매니저 역할을 맡기로 했다.

Jisoo decided to take on the role of the team's manager.

그녀는 스케줄을 관리하고, 팀원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챙겨준다.

She managed schedules and took care of what the team members needed.

처음에는 조금 아쉬웠지만, 차츰 팀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을 느꼈다.

At first, she felt a bit disappointed, but gradually she found she was of great help to the team.

팀의 일원으로서의 기쁨은 또 다른 것이었다.

The joy of being part of the team was something different.

지수는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다른 방식으로 팀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스러웠다.

Jisoo was satisfied with acknowledging her own limitations and finding a new way to help the team.

비록 트랙 위에서 달리지 않아도, 그녀는 소중한 팀의 일원이었다.

Even though she wasn't running on the track, she was an invaluable member of the team.

그리고 그것이 충분히 가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And she realized that was valuable enou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