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가을은 아름다웠다.

Autumn in Seoul was beautiful.

나무에는 붉고 노란 단풍이 물들어 있었으며, 찬 공기가 기분 좋게 불어왔다.

The trees were colored with red and yellow foliage, and the cold air blew pleasantly.

남산 서울타워는 관광객과 현지인, 커플들로 북적였고, 전통 장식이 곳곳을 꾸몄다.

Namsan Seoul Tower was bustling with tourists, locals, and couples, and traditional decorations adorned various places.

추석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With Chuseok approaching, many people were spending time with their loved ones.

지호는 오래 기다려온 이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서울에 있었다.

Jiho was in Seoul to embrace this long-awaited moment.

그의 마음은 두근거렸고, 손에는 반지가 들려 있었다.

His heart was pounding, and he was holding a ring in his hand.

연애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하나에게 직접 고백하려는 계획이었다.

This was his first plan to confess to Hana directly since they started dating.

그들은 지금 장거리 연애 중이었고, 매 순간은 도전이었다.

They were in a long-distance relationship now, and every moment was a challenge.

하지만 지호는 하나의 모습 하나로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But Jiho found that he could overcome all these difficulties just by thinking of Hana's presence.

타워 꼭대기에 올라가던 중,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났다.

An unexpected incident occurred while they were going up to the top of the tower.

디지털 스크린에 어떤 메시지가 떠올랐다. "하나야, 우리 대화가 필요해."

A message appeared on the digital screen: "Hana, we need to talk."

지호의 마음은 순간 얼어붙었다.

Jiho's heart momentarily froze.

이게 무슨 뜻일까?

What could this mean?

메시지가 잘못된 걸까, 아니면 그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Was the message a mistake, or was something different happening from what he thought?

그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He couldn’t help but fall into confusion.

주저하던 지호는 결심했다.

Hesitant, Jiho made a decision.

그는 하나의 진짜 마음을 알아야 했다.

He had to know Hana's true feelings.

불확실성을 안고 꼭대기로 올라가 다시 만난 하나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With uncertainty in his heart, he went up to the top and carefully asked Hana when they met again.

두려움과 불안이 가득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명확한 대화를 위해선 그의 마음의 문을 열어야만 했다.

Filled with fear and anxiety, he needed to open his heart's door for a clear conversation with his loved one.

"하나," 지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Hana," Jiho said in a trembling voice.

"스크린 메시지... 그게 무슨 뜻이야?"

"The screen message... what does it mean?"

하나는 놀랐지만, 곧 미소를 지었다.

Hana was surprised, but soon smiled.

"지호야, 그건 사실 우리 친구들이 준비한 거야.

"Jiho, that was actually prepared by our friends.

너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었나 봐."

They wanted to leave a special memory for you."

지호는 혼란 속에서도 안도했다.

Even amid the confusion, Jiho felt relief.

그리고 그는 반지를 꺼내며 무릎을 꿇었다.

And then, he took out the ring and knelt down.

"하나야, 나랑 결혼해줄래?"

"Hana, will you marry me?"

하나는 눈물을 흘리며 환하게 웃었다.

Hana shed tears and smiled brightly.

"네가 내게 돌아가길 원했어.

"I wanted you to come back to me.

서울에서 함께 시작하면 좋겠어."

It would be great to start together in Seoul."

그날 밤, 남산의 바람은 여전히 차가웠지만 그들은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That night, the wind on Namsan was still cold, but they smiled at each other with warm hearts.

지호는 하나와의 관계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Jiho learned the most important lesson in his relationship with Hana.

사랑은 용기와 신뢰, 그리고 소통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Love is comprised of courage, trust, and communication.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어두운, 그러나 빛나던 서울의 풍경 속으로 걸어갔다.

The two held hands and walked into the dark but shining landscape of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