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국립공원은 가을이 되면 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향하는 곳이다.

Seoraksan National Park is a place I always head to with excitement when autumn arrives.

찬란한 단풍이 산을 물들였고, 바람은 낙엽의 흙내음을 머금고 있었다.

The splendid autumn foliage paints the mountain, and the wind carries the earthy scent of fallen leaves.

진수와 미영은 가족과 함께 추석을 보내러 이곳을 찾았다.

Jinsu and Miyoung visited this place to spend Chuseok, the Korean harvest festival, with their family.

진수는 의욕 넘치는 대학생으로, 가족을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Jinsu was an enthusiastic college student, with a strong desire to protect his family.

미영은 호기심 많은 여동생으로, 모험심이 가득했다.

Miyoung was a curious younger sister, full of a sense of adventure.

하루는 산책 중이었다.

One day, they were out for a walk.

두 사람은 혼자서 걸어가는 남자, 현우를 만났다.

The two met a man walking alone, Hyunwoo.

그는 묘하게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겼다.

He exuded a strangely mysterious atmosphere.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고, 이상한 메아리가 산길을 감쌌다.

The sky was growing darker, and a peculiar echo enveloped the mountain path.

진수는 소리를 듣고 흥미로워졌지만, 동시에 불안해졌다.

Jinsu found the sound intriguing, but at the same time, he felt uneasy.

두 동생의 손을 잡고 소리에 끌려 나아갔다.

Holding his younger sister's hand, he was drawn to the sound.

현우는 앞으로 나와 말했다. “저기 이상한 소리가 들리죠? 사실 이곳은 전설이 많은 곳이에요.”

Hyunwoo stepped forward and said, "Do you hear that strange sound over there? Actually, this place is full of legends."

미영은 의심스러웠다. “형, 저 사람 믿어도 돼?”

Miyoung was skeptical. "Brother, can we trust that person?"

그러나 진수는 결심했다. “현우 씨 말이 맞는 것 같아. 함께 가보자.”

But Jinsu decided with resolve. "I think Hyunwoo is right. Let's go together."

길은 점점 험난해졌다.

The path became increasingly rugged.

숲은 짙게 드리워져 있고, 돌길이 이어졌다.

The forest grew dense, and a stony track continued.

그러나 현우는 길을 잘 아는 듯 이끌었다.

However, Hyunwoo led the way as if he knew it well.

드디어 한 폭포 앞에 도착했다.

Finally, they arrived in front of a waterfall.

물소리가 커지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었다.

The sound of the flowing water grew louder, giving a mysterious feeling.

현우가 말없이 손짓하자, 그들은 약간 비껴서 폭포 뒤로 갔다.

Hyunwoo wordlessly gestured, and they went slightly off to the side and behind the waterfall.

그곳에는 오래된 사원이 있었다.

There was an old temple there.

사원에서는 조용히 전통 춤 소리가 들렸다.

From the temple, the quiet sound of traditional dance could be heard.

마치 과거의 추석 행사가 계속되고 있는 듯했다.

It felt as if past Chuseok festivities were still ongoing.

진수는 감동했다.

Jinsu was moved.

웅장한 역사의 무게가 느껴졌다.

He could feel the weight of grand history.

주민들이 찾아와 두 사람을 맞았다.

Locals came to greet the two of them.

그들은 거의 잊힌 전통을 다시 기리게 된 젊은이를 환영했다.

They welcomed the young people who had revisited an almost forgotten tradition.

진수는 무언가를 배웠다.

Jinsu learned something.

의심을 거두고 전통의 지혜를 받아들이는 것.

To set aside doubt and accept the wisdom of tradition.

그렇게 그들은 가족과 함께 평화로운 추석을 보낼 수 있었다.

In this way, they were able to spend a peaceful Chuseok with their family.

산은 언제나 그곳에 있었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전설은 계속되었다.

The mountain was always there, and the legends continued in the memories of people.

이야기는 이렇게 그의 마음속에 새겨졌다.

The story became etched in his heart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