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는 광화문 광장을 천천히 걸어다녔습니다.

Jisoo strolled slowly around Gwanghwamun Square.

그녀는 전통 공연을 보고 싶었지만, 갑작스런 여름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She wanted to see a traditional performance, but a sudden summer rain began to fall.

사람들은 혼란 속에서 우산을 찾아 어수선하게 움직였습니다.

People moved frantically, searching for umbrellas in confusion.

지수는 가까운 천막으로 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Jisoo had no choice but to seek shelter under a nearby tent.

천막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Inside the tent, there were many people.

그중에는 카메라를 들고 있는 민호가 있었습니다.

Among them was Minho, holding a camera.

그는 비를 피하며 카메라를 소중히 감쌌습니다.

He was protecting his camera from the rain.

민호는 진정한 순간을 포착하고 싶어 했습니다.

Minho wanted to capture a genuine moment.

하지만 비 때문에 그럴 기회가 없었습니다.

However, due to the rain, he didn't have the opportunity.

지수가 민호 옆에 섰을 때, 두 사람은 어색하게 눈을 마주쳤습니다.

When Jisoo stood next to Minho, they exchanged awkward glances.

잠시 머뭇거린 후, 민호가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After a brief hesitation, Minho started the conversation.

“안녕하세요, 사진 찍고 있나요?”

"Hello, are you taking photos?"

지수는 조금 놀랐습니다.

Jisoo was a bit surprised.

“네? 아뇨, 구경하러 왔어요. 전통 무용에 관심이 있어서요.”

"What? No, I'm here to watch. I'm interested in traditional dance."

민호는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Minho nodded with a smile.

“아, 저도 진짜 순간을 찍고 싶어요. 그런데, 비가 와서 쉽지 않네요.”

"Ah, I also want to capture real moments. But with this rain, it's not easy."

비가 계속 내리자, 둘은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As the rain continued, they spent time sharing stories.

그들은 각각 자신의 불안과 열정을 이야기했습니다.

They each spoke about their anxieties and passions.

지수는 춤이 좋지만 무대에 서는 것이 무섭다고 했습니다.

Jisoo mentioned she loved dancing but was afraid of performing on stage.

민호는 사진을 찍는 것이 좋지만, 요즘 자신이 가는 길이 맞는지 확신이 없다고 했습니다.

Minho enjoyed photography but wasn't sure if he was on the right path lately.

시간이 흐르고, 갑자기 비가 멈췄습니다.

Time passed, and suddenly the rain stopped.

두 사람은 천막 밖으로 나가 광장을 바라보았습니다.

The two went outside the tent and looked at the square.

하늘에는 아름다운 무지개가 떠 있었습니다.

A beautiful rainbow appeared in the sky.

민호의 눈이 반짝였습니다.

Minho's eyes sparkled.

그는 카메라를 들고 지수에게 말했습니다. “춤춰 보실래요?”

He picked up his camera and asked Jisoo, "Would you like to dance?"

지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서서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Jisoo hesitated for a moment, then slowly nodded.

그녀는 물웅덩이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She started dancing in the puddle.

민호는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Minho captured the moment with his camera.

지수의 춤은 비온 뒤의 맑은 하늘처럼 자유롭고 아름다웠습니다.

Jisoo's dance was free and beautiful, like the clear sky after the rain.

그 날의 사진은 민호에게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The photos from that day meant a lot to Minho.

그의 마음속 불안을 풀어줄 수 있는 결정적 순간을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He captured the decisive moment that could ease his inner anxiety.

그리고 지수는 춤을 추는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을 느꼈습니다.

And Jisoo felt confident watching herself dance.

비가 지나갔고, 두 사람은 광장에 남아 이야기했습니다.

The rain had passed, and the two remained in the square, talking.

그들은 친구가 되었고, 서로의 꿈을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They became friends and began to support each other's dreams.

광화문 광장은 이제 다른 의미로 그들 마음속에 자리잡았습니다.

Gwanghwamun Square now held a different meaning in their hearts.

새로운 시작의 장소로 말입니다.

It was a place of new beginn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