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어느 날, 준은 친구 민서와 함께 동네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One day when the spring breeze was softly blowing, Jun was wandering around the neighborhood with his friend Minseo.

부처님 오신 날에 맞춰 거리 곳곳이 아름다운 연등으로 밝게 빛났다.

In celebration of Buddha's Birthday, the streets were brightly lit with beautiful lanterns.

조용한 주택가에선 꽃들이 피어나며 봄을 만끽하고 있었다.

In the quiet residential area, flowers were blooming, fully embracing spring.

그러나 평화로운 동네 밑에 있는 비밀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

However, no one knew the secret that lay beneath the peaceful neighborhood.

다음 코너를 돌자, 준은 다현 할아버지의 집 앞에 멈춰 섰다.

Turning the next corner, Jun stopped in front of Dahyeon grandfather's house.

다현 할아버지는 마을의 전설 같은 존재였다.

Dahyeon grandfather was a legendary figure in the village.

늘 재미난 이야기를 듣고 자랐던 준은 호기심이 가득했다.

Having grown up listening to his entertaining stories, Jun was filled with curiosity.

며칠 전, 준은 우연히 어린아이들이 지붕 아래에서 비밀 터널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

A few days ago, Jun had accidentally overheard children talking about a secret tunnel under the eaves.

"민서, 그 터널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어. 할아버지도 뭔가 알고 계실 것 같아," 준이 말했다.

"Minseo, I want to know more about that tunnel. I think Grandpa might know something too," Jun said.

하지만 민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런 위험한 일을 어떻게 하려고 해? 터널이 무너질 수도 있고, 누가 알겠어, 벌 받을 수도 있어."

But Minseo shook his head and said, "How are you going to do something so dangerous? The tunnel could collapse, and who knows, we might get in trouble."

준은 그 말을 무시할 수 없었다.

Jun couldn't ignore those words.

그러나 그의 마음속엔 더욱 탐험하고 싶은 열망이 치솟았다.

However, a desire to explore more intensely burned within him.

결국 준은 민서를 설득했고, 둘은 다현 할아버지를 찾아가기로 했다.

Finally, Jun persuaded Minseo, and they decided to go see Dahyeon grandfather.

다현 할아버지는 마당에서 연등을 매달고 있었다.

Dahyeon grandfather was hanging lanterns in the yard.

준과 민서가 다가가자 그를 반갑게 맞았다.

As Jun and Minseo approached, he greeted them warmly.

"어이, 너희들 왔구나. 연등 보려던 거 아니냐?" 다현 할아버지는 웃으며 말했다.

"Hey, you kids are here. Weren't you here to see the lanterns?" Dahyeon grandfather said with a smile.

"사실 할아버지, 우린 다른 이유로 왔어요," 준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Actually, Grandpa, we came for another reason," Jun cautiously began.

"터널 이야기 맞지?" 다현 할아버지는 예리한 미소를 지었다. 준과 민서는 깜짝 놀랐다.

"You're here for the tunnel story, aren't you?" Dahyeon grandfather said with a keen smile. Jun and Minseo were startled.

"그래, 거기 뭔가 중요한 게 있긴해. 너희들이 진짜 관심 있다면, 내가 같이 가줄 수 있어," 다현 할아버지가 말했다.

"Yes, there's something important down there. If you're really interested, I can go with you," Dahyeon grandfather suggested.

세 사람은 구석진 마당 쪽으로 움직였다. 거기엔 눈에 잘 띄지 않는 뚜껑이 있었다.

The three of them moved toward a hidden corner of the yard, where there was a barely noticeable lid.

준과 민서는 숨을 죽이고 다현 할아버지를 따라갔다.

Holding their breath, Jun and Minseo followed Dahyeon grandfather.

터널 속은 어두웠다.

Inside the tunnel, it was dark.

손전등을 들어준 준이 앞장섰다.

Holding the flashlight up, Jun led the way.

걷다 보니, 오래된 나무 상자가 나왔다.

As they walked, they came across an old wooden box.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상자를 열자, 그 안에는 낡은 문서와 유물들이 들어 있었다.

With hearts pounding, they opened the box to find old documents and relics inside.

"이것은 내가 어릴 적 발견한 거란다. 우리 마을의 역사를 보여주는 거야," 다현 할아버지는 상자 안의 물건들을 하나씩 설명하기 시작했다.

"This is something I found when I was young. It shows the history of our village," Dahyeon grandfather began explaining the items one by one.

이야기를 들으면서, 준과 민서는 이 터널이 숨겨진 정원으로 이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As they listened to the story, Jun and Minseo discovered that the tunnel led to a hidden garden.

그곳엔 오래된 나무와 꽃들이 만발해 있었다.

There, ancient trees and blossoming flowers thrived.

자연과 역사의 숨결이 느껴졌다.

The essence of nature and history could be felt.

그 정원에서, 다현 할아버지는 마을의 기원과 중요성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주었다.

In that garden, Dahyeon grandfather told stories of the village's origins and its significant tales.

준은 점점 더 자신감을 얻었다.

Jun began to feel more confident.

민서는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Minseo started embracing the new experience.

둘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Their faces were filled with smiles.

이렇게 그들의 탐험은 다현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뜻깊은 마무리로 이어졌다.

Thus, their exploration concluded meaningfully with the help of Dahyeon grandfather.

이제 준과 민서는 동네의 역사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다현 할아버지와의 깊은 우정을 쌓아갔다.

Now, Jun and Minseo understood and respected the history of the neighborhood and built a deep friendship with Dahyeon grandfather.

봄바람이 마을을 다시 감싸며 세 사람의 이야기는 그렇게 끝이 났다.

As the spring breeze enveloped the village once more, the story of the three came to an end.